테슬라 주가 사상 최고치⋯美 EV판매 급감 속, 점유율 급등

입력 2025-12-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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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폐지 탓⋯11월 판매 급감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 41% 감소
테슬라 시장 점유율 43%→56%
미즈호 증권 "목표 주가 530달러"

▲테슬라 주가 추이. 16일(현지시간) 종가 489.88달러. (출처 마켓워치)
▲테슬라 주가 추이. 16일(현지시간) 종가 489.88달러. (출처 마켓워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되면서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폐지로 인한 타격은 다른 전기차 업체가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489.8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종가 기준)를 찍은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 491.50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6293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에 이어 7위다. 테슬라를 앞섰던 브로드컴을 다시 제쳤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 403.84달러, 올해 첫 거래일에 379.28달러로 내려앉았다.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다 점차 강세를 지속해 이날까지 연중 21% 상승했다. 특히 지난 11일 446.89달러 수준에서 12일 2.70%, 15일 3.56%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3% 안팎의 두드러진 상승세를 이어갔다.

CNBC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특히 힘든 한 해로 시작된 2025년이 이제는 축하할 만한 해로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기술주 주요 종목들이 최근 약세 또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것과는 차별화한 흐름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판매는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은 3만9800대로, 지난해 같은 달(5만1513대)보다 약 23% 감소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후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테슬라의 스탠더드 모델 수요가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스탠더드 모델 판매가 기존의 프리미엄 모델, 특히 모델3 판매를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판매 감소의 배경은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폐지 탓이다. 테슬라는 이를 앞두고 지난 10월 주력 제품인 모델 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을 잇달아 출시했다. 스탠더드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약 5000달러(약 736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 인하 폭은 9월까지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되던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가격 탓에 테슬라 미국 판매가 급감한 셈이다.

그런데도 주가가 올랐던 배경에는 시장 점유율과 향후 긍정적 전망 등이 존재한다. 세액공제 종료에 따른 타격은 다른 업체들에 대부분 떠안았고, 테슬라에 미친 여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11월 미국 전기차 전체 판매가 41% 이상 폭감했다"면서도 "그런데도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43.1%에서 오히려 56.7%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보(무인)택시 사업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475달러에서 5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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