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올해와 내년 증시의 핵심 변수로 반도체를 지목했다. 주도주가 흔들릴 경우 시장 전체도 함께 꺾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홍 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해 국내 기업 실적과 관련해 "4분기 실적이 분기에 지금 거의 한 70조 페이스로 가고 있는데, 한 30조밖에 안 날 거다라고 봐도 한 270조 정도, 그러니까 역사상 최대 이익"이라며 "내년에 300조는 기본이고 350조 날 것 같다. 근데 그 절반이 반도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장 시가총액의 절반이 반도체가 되는데, 아직 40%가 안 된다"며 "그러니까 반도체를 사야한다. 아주 간명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5000, 6000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홍 대표는 "그런 이야기 나올 때 조심하자. 그냥 막 지르는 거"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특성을 들어 주도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그 주도주가 끝나면 장도 끝나는 거"라며 "우리나라 시장은 그렇게 복합적이지도 않고, 다변화돼 있지도 않고, 세력이 분산돼 있지도 않다. 그냥 주도주가 끝나면 끝이다"고 진단했다.
또 2020년 BBIG 장세를 사례로 들며 "Battery, Bio, Ieternet, Game. 이 4개 테마 모두 정말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마지막까지 버티던 배터리가 2022년 봄 처참한 실적들과 함께 테마가 끝났다. 그리고 2년에 걸쳐 올해 4월까지 기나긴 약세장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반도체, 내년에도 반도체고, 이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징후가 나거나 실제로 중요한 레벨들이 무너진다 생각될 때는 정말 조심해야 되니 너무 도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저는 25년째 코스닥을 한 번도 투자해 본 적이 없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좋은 회사는 항상 거래소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오르면 거래소로 이전해서 국민연금의 인덱스 펀드 투자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