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비자단체들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쿠팡에 대한 탈퇴 소비자 행동에 나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내일(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소재 보신각 앞에서 쿠팡 탈퇴 소비자 행동 발대식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일 주일 전인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김범석 의장의 공식 사과와 실질적인 해결안 발표, 사실관계 공개 등이 담긴 소비자 요구안를 전달했다. 이날 쿠팡 대표로 공문을 전달받은 황기명 전무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16일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 요구안에 대해 쿠팡에게서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가 없다"며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 역시 국회 등의 잇단 출석 요구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최근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글로벌 CEO로 일정이 바쁘다"며 불응 의사를 피력했다. 최근 사임한 박대준 쿠팡 한국법인 대표이사 등도 불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쿠팡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에도 마땅히 가져야 할 기업 윤리나 사회적 책임은 안중에도 없다"며 "시간이 흐르면 유야무야될 것을 기대하며 버티는 양상인 만큼 12개 회원단체와 협의회가 쿠팡 탈퇴 발대식을 통해 쿠팡의 볼모가 아닌 주도적인 소비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