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유엔환경총회 폐회…"지속가능한 환경 해법 확대" 선언문 채택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현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으로 교체되어 있다. 2025.9.30 [e-mail]/2025-09-30 16:18:24/<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7차 유엔환경총회가 13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환경총회는 유엔 회원국 장·차관이 모여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논의하고 결의안과 선언문을 채택하는 최고위급 환경회의다.

이번 총회에는 160여 개국, 국제기구, 기업, 시민단체 등 3500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여했다.

총회에서는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의 진전'에 관한 장관급 선언문이 채택됐다. 해당 선언문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의 확대 △다자환경협약 이행의 촉진 △형평성·포용성·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이행수단 강화 △국제법 원칙을 준수하는 환경관리체계 구축 등 전 지구적 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조치를 담았다.

총회에서는 △산호초 기후탄력성 제고 △환경·기후변화에 대한 아동·청소년 참여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스포츠를 통한 지속가능한 해법 △전 지구적 산불관리 강화 △다자환경협약 간 상승효과 제고 등 여러 기후·환경분야 결의안이 최종 채택됐다.

총회 결의안은 국제사회가 환경 분야의 우선순위, 공동 대응 방향, 정책적 약속을 공식적으로 합의하는 정치적·정책적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UNEP과 국제사회 환경 행동을 이끄는 전 지구적 환경정책 수단이다.

아울러 UNEP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UNEP 중기전략(2026~2029)도 공식 채택됐다. 이 전략은 UNEP의 모든 사업 및 재정 투입의 최상위 지침으로 2029년까지 △기후안정성 △자연·생물다양성 회복 △오염 없는 건강한 환경 등 지구 삼중위기 해결을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순환성 통합 △과학-정책 연계 강화 △디지털 해법 및 AI 활용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 차관은 몽골·케냐·오만 등 주요국 환경부처 장·차관 등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먼저 바트바타르 바트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대기질 관리와 국제감축사업에 관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동북아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페스투스 응에노 케냐 환경·기후변화·산림부 수석비서관과의 면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폐기물 관리 강화를 위해 정책공유, 인적교류 등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 의장이기도 한 압둘라 빈 알리 암 암리 오만 환경청장과의 양자면담에서는 양국 간 환경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관리, 환경교육 등 기후·환경 전반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 차관은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해서는 국제사회 의지뿐 아니라 이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협력수단이 필요하다"며 "기후부는 앞으로도 각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확대하고 전 지구적 탈탄소 녹색문명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