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31)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443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를 통해 폰세 영입 사실을 알렸다. “KBO MVP가 토론토로 옵니다”라는 한국어 문구와 함께 공개된 게시물에는 폰세가 KBO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착용했던 장면도 포함됐다. 구단은 “Ponce grew up a fan of Hyun Jin Ryu(폰세는 류현진의 팬으로 성장했다)”라며 두 선수의 인연을 직접 언급했다.
폰세는 올 시즌 내내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 동료 시절부터 롤모델로 언급해왔으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는 류현진의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계약 규모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중 MLB 복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에릭 페디(2년 1500만 달러)였다. AP통신에 따르면 계약 승인 시 폰세는 3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2026년 500만 달러, 2027~2028년 각 1100만 달러를 지급받는다.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29경기 180⅔이닝을 던져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평균자책점·다승·승률·탈삼진)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MVP 수상과 함께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끈 핵심 전력이었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을 보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었다고 밝힌 폰세는 이제 류현진이 MLB 마지막 시즌을 보낸 토론토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토론토는 폰세의 합류로 딜런 시즌, 케빈 고즈먼,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이 포함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