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시장이 직접 추진한 ‘수출결제 간소화’ 정책은 복잡한 T/T(전신환송금), L/C(신용장) 결제 관행에 갇혀 있던 중소기업의 오랜 애로를 풀어낸 첫 지방정부 모델로 평가된다.
수원특례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비자와 ‘중소기업 수출대금 결제 간소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수원기업은 비자의 무역대금결제 플랫폼 GTPP(Global Trade Payment Platform)을 활용해 수출 상담 당일 대금을 결제받는 방식을 공식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수출 결제 방식은 포장명세서·환어음·보험증권 등 무역서류 7종 제출과 은행 수수료 부담이 뒤따르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대금 회수까지 수일~수주가 소요돼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과 수출 확장에 장애가 컸다.
GTPP 도입으로 서류제출 생략·현장 즉시결제·무역사기 리스크 축소·바이어 신용카드 기반 계약률 상승 등 실질적 개선이 가능해졌다.
이재준 시장은 협약식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수출대금 회수”라며 “수원에서 출발한 결제혁신이 전국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 행정협약을 넘어, 수출기업의 ‘리스크·시간·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지방정부 주도형 무역지원체계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자코리아 패트릭 스토리 사장은 “수원시와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원기업의 기회를 넓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수원시가 지방정부 혁신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향후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GTPP 활용 교육·수출상담회 연계 지원 등을 추진해 ‘수출대금 즉시결제도시’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