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람객 사상 첫 600만명 돌파⋯국중박, K컬처 중심지로 부상 [문화경제 엔진, 국중박 ①]

입력 2025-1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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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인기로 뮷즈 매출 사상 첫 350억 원 돌파
이르면 이번주 누적관람객 600만 명 넘어설 예정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있는 뮤지엄숍에서 관람객들이 굿즈를 구경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있는 뮤지엄숍에서 관람객들이 굿즈를 구경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방문객이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뮷즈(MU:DS) 품절 사태가 잇따르면서 뮤지엄숍 매출도 올해 처음으로 350억 원을 넘었다. 단순한 유물 전시장을 넘어 세계적 문화 성지이자 K-문화산업의 엔진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글로벌 MZ의 핫 플레이스가 되면서 이제 ‘국중박’이라는 줄임말이 더 친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오후 2시 연간 누적 관람객이 6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0월 15일 올해 처음 관객 수 5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두 달 만에 600만 고지도 달성한 것으로 1945년 12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다.

유홍준 관장은 “600만이라는 기록은 박물관에 보내주신 신뢰와 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 숫자”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은 더욱 높은 수준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문화의 심장으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중박은 개관 당시와 비교해 관람객은 약 46배, 소장품은 9배, 시설 규모는 21배 증가했다. 누적 관람객도 1억 명을 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년 341만 명 △2023년 418만 명 △2024년 378만 명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외국인 방문객 역시 △2022년 7만 명 △2023년 17만 명 △2024년 19만 명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국립중앙박물관)

이 같은 방문객 급증의 배경으로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꼽힌다. 영화 속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의 ‘갓’, 캐릭터 더피의 ‘호랑이’ 등 전통 모티프가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뷰티, 음식 등으로 출발한 한류가 이제는 K-전통으로까지 뻗어가는 흐름을 보여준 셈이다.

영화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올해 8월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유홍준 관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 관장은 자신이 직접 그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를 선물하며 “한국의 도깨비는 험상궂은 얼굴 속에서도 재미와 유희를 품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기 강 감독은 캐릭터 더피 인형을 전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며 내재된 한국의 정체성을 현대적 창작물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유 관장이 매기 강 감독에게 선물한 호랑이 배지는 ‘케데헌’ 공개 이후 월 40~50개 수준이던 판매량이 올해 7월에만 4만 개 가까이 팔리며 품절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갓 모양 볼펜, 호랑이 손거울, 곤룡포 비치타월 등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뮤지업숍 매출을 이끌었다.

최근 뮤지엄숍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1년 65억 원 △2022년 116억 원 △2023년 149억 원 △2024년 212억 원이다. 올해 11월 기준 뮤지업숍 매출액은 356억 원을 넘겨 사상 첫 350억 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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