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CPI, 0.7% 상승…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

입력 2025-1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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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는 38개월 연속 하락
GDP 디플레이터 3년 연속 하락 전망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11월 전년 대비 0.7% 상승.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11월 전년 대비 0.7% 상승.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해소라는 과제는 해를 넘기게 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상승률이 0% 이상을 유지한 건 두 달째다.

도시 지역은 0.7% 상승했고 농촌 지역은 0.4% 올랐다. 식품은 0.2%, 비식품은 0.8% 상승했고 소비재와 서비스는 각각 0.6%, 0.7%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는 신선야채가 14.5% 상승했고 계란은 12.5%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15%, 곡물은 0.4% 하락했다. 비식품 중에서는 생필품과 관련 서비스가 2.1% 상승했고 의류는 1.9% 올랐다. 교통과 통신은 2.3% 하락했다.

동리쥐안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성명에서 “11월 소비자 지출은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상승세는 주로 식품 가격의 상승 전환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 상승해 3개월 연속 1%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늪에 빠져 있다. 11월 PPI는 2.2% 하락했다. 38개월 연속 하락세다.

광산업이 6.1% 하락했고 원자재와 가공업은 각각 2.9%, 1.9% 내렸다. 식품은 1.5%, 내구소비재는 3.6% 하락했다.

동 통계사는 “전월 대비로는 상승을 이어갔지만, 전년 대비로는 낙폭이 확대됐다”며 “주로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후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와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일부 산업에선 과잉 공급까지 발생하면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물가 종합 지표)는 올해 말까지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970년대 후반 시장경제로 전환한 이래 가장 긴 부진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레이먼드 영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큰 폭의 PPI 하락은 중국 디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디플레이션은 2026년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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