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韓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K헤리티지 통해 문화강국 도약"

입력 2025-12-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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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예산 179억원
허민 청장 "사도광산, 내년 위원회 의제로 올릴 것"
북한 초청, 외교부 등과 논의 중⋯유네스코와 협력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K컬처 열풍의 근간이 되는 K헤리티지를 통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회의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과 관련해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내년에 열리는 제48차 위원회는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다. 위원회 기간 전 세계 문화유산 관련 전문가들을 포함해 약 3000여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허 청장은 회의 개최를 위한 3대 전략으로 △성공적인 국제회의 운영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 △지속 가능한 정책적 성과 창출 등을 제시했다.

허 청장은 "내년도 국가유산청 예산 179억 원을 확보했다"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외교부와 문체부, 부산광역시 직원을 파견받아 총 10명 규모의 전담 준비기획단을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정부 준비위원회 운영 및 세계유산과 관련한 지자체, 전문가 자문단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국가유산청의 총예산은 1조4971억 원이다. 이 가운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179억 원 △국제개발협력(ODA) 111억 원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및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운영 62억 원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지원에 33억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들은 K헤리티지 기반 국제협력 선도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내년 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 Ⅱ)'의 확장 등재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인 대상 K헤리티지 홍보를 위한 여러 부대행사 역시 마련될 예정이다. 허 청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17건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유네스코에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황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무형유산 공연, 국제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며 정책홍보관과 K굿즈관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년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또 세계유산축전, 국가유산 방문캠페인, 조선통신사선 입항 행사와 같이 국가유산청이 해마다 선보여온 국가유산 활용프로그램들을 특별 연계행사로 기획한다.

제48차 위원회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세계유산 분야 논의를 선도하기 위해 국가 간 화해와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도 추진한다. 허 청장은 "세계유산 등재 중장기 이행안을 수립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세계유산을 등재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 허 청장은 북한 초청과 관련해 "유네스코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 통일부와 논의하는 과정으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안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허 청장은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일본의 사도광산을 의제로 다루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사도광산 외에도 '넬슨 만델라 유산지', '킬링필드' 등 국가간 갈등 상황에 놓인 유산들을 의제에 올려 논의를 한다는 것이다.

사도광산은 2024년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반영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갈등이 불거졌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는 일본에 사도광산에 대한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유산위에서는 이 문제를 의제로 다뤄 일본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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