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정부의 ‘AI(인공지능)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향후 5년간 20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AI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수은은 LS일렉트릭·LG이노텍·HD현대로보틱스 등 주요 대기업 3사와 ‘AI산업 생태계 구축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은은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스마트자동화 △AI 반도체 및 센서 △지능형 전력·에너지 솔루션 등 핵심 융합 산업분야 수출 프로젝트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한다.
특히 대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수출금융 및 해외투자금융,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해외 동반진출 패키지 금융 등 ‘상생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해 낙수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수은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다음 달 ‘AX(AI Transformation) 특별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AI 밸류체인 전 분야를 대상으로 5년간 총 20조 원을 지원하는 종합 금융 패키지다. △특별한도를 통한 파격적 금리우대 △첨단전략산업 투자 △AI 스타트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수은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투자 제약 요건이 해소됨에 따라 ‘AI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통해 AI 산업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세 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과 수출 산업화를 위한 금융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