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 유관기관 최초로 내부망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디지털 업무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탁원은 8일 내부망 생성형 AI 포털 ‘AIWorks(아이웍스)’를 전면 오픈하고, 문서 작성·번역·요약 등 일반 업무는 물론 ‘AI 법무비서’, ‘코딩 어시스턴트’ 등 전문 영역별 시범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뒤 내부망 생성형 AI 포털 구축, 클라우드 이용 절차 확립, 보안대책 이행 등 필수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금융보안원 현장심사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내부망–클라우드 간 데이터 통신은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전용 환경에서 처리되며, 민감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비식별·차단 솔루션도 적용했다.
AIWorks는 규정·업무 매뉴얼·KSD 내부 문서 등 예탁결제원 정보를 RAG(검색증강생성) 방식으로 처리해 직원 질의에 즉각 답변하는 구조다. 정형·비정형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참조할 수 있어 규정 조회, 보고서 초안 작성, 번역·메일 작성 등 반복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예탁원은 이번 서비스 개시에 그치지 않고, 2028년까지 3단계 AI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서비스 개시 및 성과 검증, 2027년에는 AI 인프라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을 진행한다. 마지막 2028년부터는 예탁원 생태계 전반에 AI 서비스를 통합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내부 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기관에도 보다 간접적이고 혁신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금융 인프라 업무에 결합해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