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입력 2025-12-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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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천사 가수라고 불리던 여자의 실제는 가정폭력범이었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천사 가수의 두 얼굴’ 편으로 친딸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9월 22일 오후 4시 54분. 경남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에 40대 여성이 다급히 찾아왔다. 여성은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며 절규했지만 이미 딸은 사망한 상태였다.

딸은 파일럿을 꿈꾸던 20살 이서연(가명)씨였다. 사망 당시 온몸에 멍과 화상이 남아 있었으며 부검 결과 사인 역시 전신 손상에 의한 합병증이었다.

그리고 경찰은 서연의 엄마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체포된 엄마는 지역사회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46세의 김세라(가명)씨였다.

김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딸을 그렇게 만든 것은 동거남 안씨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씨가 딸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성추행까지 했다며 분노했다. 김씨의 지인들 역시 김씨로부터 안씨의 폭력성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김씨에 대해서는 ‘천사 가수’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김씨를 30년간 알고 지냈다는 지인은 김씨에 대해 “숨만 쉬면 거짓말이다. 안씨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집을 안 나갔으면 안씨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딸 서연이 죽기 한참 전인 지난 3월 이미 집을 나간 상황이었다. 또한 제작진이 만난 안씨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한 가지만 말하면 다 미친 소리다”라며 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딸의 존재를 숨겨왔다. 실제로 딸 이씨는 외삼촌 부부가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키웠다. 이후 기숙 학교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서연을 올해 초 김씨가 집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이씨를 키웠던 외숙모는 “서연이는 엄마가 너무 좋은 애가. 삼촌에게 아빠아빠 하며 켰지만 그냥 엄마가 좋은 거다”라며 “남편이 면회를 갔는데 애 엄마가 서연이에 대해 한마디를 안 했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김씨의 친언니는 “법적으로 걸려있던 남자들이 많이 당했다. 결혼할 뻔했던 군인 남자도 자살했다. 조종해서 죽인 것 같다”라고 증언했다. 과거 딸의 친부에게 가정폭력을 가해 이혼한 후 만난 군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군인 연금을 타기 위해 임신한 척 연기를 했다는 것.

이후 만난 사람이 안씨라고 설명하며 “처음 연애할 때는 정말 해맑았다. 하지만 결혼 후 말수가 없어졌다. 자주 깁스와 목발을 하고 나타났다”라고 회상했다.

서연이의 친구들도 김씨의 집착적인 행동을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친구들과 만나다 조금만 늦어져도 전화를 걸어와 폭언을 이어갔다는 것. 결국 나중에는 약속 장소까지 쫓아와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해 서연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후 서연이는 친구들과 만나지 않고 사진으로만 안부를 전했다. 축구공에 맞았다며 눈에 멍이 들어있고 엄마와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멍이 들었다며 몸 사진을 보냈다. 또한 5월 말에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친구는 “엄마에게 맞아서 눈 안이 터졌다고 한다. 엄마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뒤 너 때문에 헤어졌다며 폭행을 했다고 한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10월 친딸 살해 혐의로 김씨를 구속 기소. 공소장에 따르면 안씨가 가출하자 딸에게 ‘너 때문에 나갔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라며 안씨의 업무 공백을 막지 못하면 때리고 폭언했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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