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한 주도 큰 방향없이 등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국채선물 근월물 만기가 시시각각 다가온다는 점에서 롤오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통상 롤오버 국면에서는 금리가 한쪽으로 방향성을 잡기보단 등락장을 연출해왔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국채포럼을 개최한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아닐 수 있겠으나, 내년 국채시장에 대한 큰 그림 정도는 엿볼 수 있어서다.
지난달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이후 무너진 심리가 다 극복된 건 아니지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은이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국고채 3년물 기준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50bp차까지 벌어진 금리 레벨은 일단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10일 23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수급적으론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표물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시장 곁눈질도 필요해 보인다. 우선, 코스피가 외국인의 1조원 가량 순매수에 힘입어 보름여만에 4100선을 탈환했다. 주식시장 랠리가 본격화해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한다면 채권시장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이를 빌미로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하는 등 원화자산에 대한 바이코리아(Buy Korea) 국면에 접어든다면 채권시장에도 나쁠게 없다.
국고채 입찰은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다. 기재부가 8일 8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3년물을, 12일 3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50년물을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지난달 경쟁입찰 물량대비 각각 2조2000억원과 7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밖에도 최근 일본장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8일 일본이 10월 경상수지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