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이제는 자율운항 승부수…정부·업계 동시 질주

입력 2025-12-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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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율운항 선박 R&D 강화
조선 빅3도 기술 개발 경쟁 본격화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정부와 조선업계가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이 조선업 패권 경쟁을 강화하자,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조선 기술을 개발해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7일 조선 업계는 국회가 2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R&D)’은 예산 심의를 통해 정부안보다 총 222억 원 증액(해수부 63억 원, 산업부 159억 원)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업은 2032년까지 국재해사기구(IMO)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기술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IMO의 자율운항 기준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1단계) △선원 승선 상태에서 원격제어(2단계)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3단계) △완전 무인 자율운항(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정부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전폭적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조선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자국 대형 조선사 합병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조선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노르웨이를 필두로 영국, 핀란드 등 자율운항 선박 선도국들도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도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선 3사 자율운항 기술 개발 현황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조선 3사 자율운항 기술 개발 현황 (그래픽=손미경 sssmk@etoday.co.kr)

국내 조선 3사도 자율운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2020년 출범한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를 통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비커스는 2022년 2단계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했고, 현재는 현대글로비스와 협력해 자동차운반선에 3단계 이상의 자율운항 시스템을 장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HD현대는 올해 2·3분기에 아비커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30억 원, 180억 원을 출자하며 사업 확장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HD현대는 최근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자율무인수상함(ASV)을 건조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2021년 자율운항 시험선 ‘한비’를 개발해 2022년 서해에서 시험 운항을 마쳤다. 자율운항시스템 ‘DS4’도 개발해 기술 검증을 끝냈다. 2030년까지는 4단계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을 자체 개발했다. 올해 8~9월에는 대만 에버그린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해 미국 오클랜드와 대만 가오슝 간 태평양 횡단 실증(약 1만km)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박 자율주행은 운항 외 기관 관리도 포함되는데, 기계류 자동화는 난도가 높아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자동차처럼 자율주행 선박도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운항은 선원법 등 제도개선이 수반돼야 해 IMO 등에서 논의 후 글로벌 제도 기반이 갖춰지면 상용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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