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브랜드 평가 獨 BMW 앞질러

미국 자동차 시장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자동차가 8위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 순위는 작년과 같거나 하락했지만, 일본 브랜드는 약진했다. 다만 브랜드 순위가 실제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4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미국 내 자동차 브랜드 평가 순위에 따르면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스바루가 종합점수 82점으로 BMW(2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 포르셰(79점) △4위 혼다(76점) △5위 도요타(75점) △6위 렉서스(75점) △7위 링컨(75점) 등 다른 일본 브랜드가 6위까지 포진했다. 이전 평가와 비교해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1계단, 4계단 상승했고, 렉서스는 3계단 내려갔다.
현대차(74점)는 8위로 이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아(72점)는 5계단 떨어진 12위, 제네시스(69점)는 2계단 내려간 15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브랜드 평가는 자체 도로 주행 테스트와 안전성 평가, 브랜드 신뢰성과 소유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점수로 매겨진다.
반면 브랜드 순위 상위 10개 제조사의 실제 판매실적은 브랜드 순위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순위 5~6위인 도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 기준 미국 현지에서 233만 대를 판매해 비교 브랜드 가운데 단연 1위였다.
판매 2위(142만 대)는 브랜드 순위 4위였던 혼다, 판매 3위는 브랜드 순위가 고작 8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가 차지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가 실제 판매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컨슈머리포트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일본 스바루는 판매 순위 기준, 10위에 들지 못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수석 디렉터 제이크 피셔는 올해 최고 브랜드로 평가된 스바루를 두고 "우수한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승 시 곧바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에서도 탁월하다. 검증된 부품을 공유해 일관되게 뛰어난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