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규모 공급려 확보로 예비력 17GW 유지⋯"수급 안정적"
올 겨울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겹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과 맞먹는 94.5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 안정적인 예비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전력수급 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가장 몰리는 시기를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내년 1월 3주차 평일로 내다봤다.
통상적인 겨울철 날씨가 이어질 경우 최대전력수요는 88.8GW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닥치는 이례적인 혹한이 발생할 경우 난방 수요가 급증하며 전력수요가 94.5GW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역대 겨울철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94.5GW)과 유사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 같은 수요 급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급 능력을 대폭 확충했다. 이번에 확보한 공급능력은 111.5GW로 역대 겨울철 대책 중 최대 규모다.
최대전력수요가 상한 전망치인 94.5GW에 도달하더라도, 예비력은 17.0GW 수준으로 유지돼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예측 범위를 벗어난 기습 한파 등에 대비해 피크 예상 주간뿐만 아니라 대책 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상시 유지하기로 했다.
발전기 불시 고장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8.8GW 규모의 별도 예비자원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책의 또 다른 특징은 민간 발전사의 공식적인 참여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GS EPS, SK이노베이션 E&S 등 민간 발전 3사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들 3사가 보유한 상용 발전설비 용량은 약 6.7GW에 달한다. 정부는 공공 부문과 민간이 합심해 전력 피크 시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와 전력 유관기관, 발전사가 빈틈없는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8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기존 기초수급가구에서 2인 이상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