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은 5일 LG이노텍에 대해 카메라 모듈 업황 회복과 기판사업부 성장세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메라 부문의 바닥 탈출(bott om-out)이 확인되면서 올해 4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판가 조정 폭은 크지 않고,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사 세트 판매보다 LG이노텍의 시장점유율(M/S) 확대와 판가(P) 개선에 따른 상승 사이클 진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판사업부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4분기 기판 영업이익률(OPM)은 약 10% 수준이 예상되며,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연결 기준에서 기판사업의 이익 비중은 올해 18%에서 내년 2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7조97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03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효과뿐 아니라 카메라 판가 안정과 기판소재 성장 덕분에 작년 대비 하반기 이익이 2000억 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메라 사업과 관련해 그는 “중국 경쟁사 수익성 악화로 판가 협상이 안정적이었고, 내년에는 가변 조리개 탑재로 판가(P) 개선과 메인 카메라 내 시장점유율(M/)S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우려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원가 민감도가 낮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기판사업부는 RF-SiP(통신용 기판)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판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FC-CSP 부문에서 GDDR7 공급이 본격화되며 이익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기판 사업은 단순 공급 부족 대응이 아니라 기술력이 인정돼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적자폭 축소 속도가 빨라져 연결 실적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PBR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과도하게 낮은 1.1배 수준이지만 카메라·기판의 동반 개선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며 내년 BPS에 P/B 1.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높인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