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제조 AI에 '10조+α' 베팅⋯휴머노이드 로봇에만 6.6조 쏟는다

입력 2025-1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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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1회 산업 AI EXPO 에이로봇 부스에서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작동이 시연되고 있다. (뉴시스)
▲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1회 산업 AI EXPO 에이로봇 부스에서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작동이 시연되고 있다. (뉴시스)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
정부, 150조 '국민성장펀드'로 자금 수혈 뒷받침

국내 주요 제조 기업들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위해 10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특히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만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6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산업통상부와 금융위원회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2030년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올해 9월 출범한 민·관합동 연합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1000여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 중이다.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의 1차 투자 수요 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 AX 관련 총투자 수요는 10조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로봇 분야다. 전체 투자 수요 중 휴머노이드 분야가 6조6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미래 제조 환경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AI 반도체 분야에 1조5000억 원, AI 팩토리 구축에 1조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별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현대자동차는 AI 모델 개발과 로봇 생산 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내놨고, 두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제조 공정의 AI 도입도 가속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의 AI 전환 계획을, CJ대한통운은 지능형 물류센터 구축 및 물류 공정 내 AI 로봇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품질 관리를 위한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퓨리오사AI는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이러한 과감한 투자 계획이 자금 문제로 좌초되지 않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중 30조원 이상을 AI 전환을 포함한 AI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배터리·자동차 공장 등 제조 시설 확충을 위해 펀드가 조인트벤처(JV)나 특수목적법인(SPC)에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과 리스크를 정부 펀드와 분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에는 국고채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 '초저리 대출'을 최대 50조 원 규모로 공급해 금융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계획이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금융도 병행된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이나 자율주행 실증 단지 조성 등에 필요한 자금을 투·융자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 기업수요를 중심으로 제조AX 관련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M.AX 얼라이언스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생성·활용, 컴퓨팅, 실증 등의 인프라 사업을 신규 기획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산업과 금융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서로 균형을 맞추며 함께 굴러가야 제조 AX라는 거대한 수레를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국민성장펀드와 M.AX 얼라이언스가 서로 이끌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는 금융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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