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광역 육성지구 첫 회의도 열려…지역 주도 산업생태계 논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첫 전용 벤처캠퍼스가 준공되면서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도 함께 열어 지역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전북 익산 함열읍 농공단지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준공식과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에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완공된 익산 캠퍼스를 국내 최초의 그린바이오 분야 창업보육 전문기관으로 소개하며, 창업·성장·사업화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익산 벤처캠퍼스는 총사업비 239억 원(국비 206억 원, 지방비 33억 원)을 투입해 2021년부터 조성한 시설로, 부지 2만8000㎡, 연면적 7219㎡ 규모에 창업사무실 30실과 시험·분석실 8곳, 시제품 제작·제조실 3곳, 회의실 6곳을 갖췄다. 전국 5개 지역(익산·평창·포항·진주·예산)에 구축되는 캠퍼스 가운데 첫 준공 사례이며, 지난 9~10월 모집을 통해 선정된 21개 기업이 2026년 1월부터 본격 입주한다.
송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익산 벤처캠퍼스는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확장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플랫폼”이라며 “정부는 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준공식에 이어 열린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에는 농식품부, 국가바이오위원회, 육성지구 지정 지방정부, 6대 분야(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거점기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지자체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주도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에 지정된 7개 육성지구는 △경기(천연물·곤충) △강원(천연물·곤충·식품소재) △충남(천연물) △전북(미생물) △전남(식품소재·천연물·미생물) △경북(동물용의약품·곤충·천연물) △경남(천연물·식품소재·미생물) 등으로 지역별 강점을 반영해 구성됐다. 협의회는 전체회의와 분야별 분과위원회, 그리고 현장의 규제 애로를 구조적으로 수집·개선하는 ‘그린바이오 톡’을 통해 실질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그린바이오산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등 핵심 과제 해결의 열쇠”라며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산업 혁신 생태계가 본격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와 협력해 그린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