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장관 “국방·첨단산업 융합 위해 방산 스타트업 육성”
“민군 기술·정보 교류 추진도…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활용 지원”
창진원, 국방 분야 진입장벽 해소·신규 창업 활성화 방안 준비

정부가 국방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한다.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국방 분야 AX가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방위산업 관련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민군 간 정보·기술 교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여러 사업을 통해 국방 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 연구를 지원한다.
중기부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는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국방 AI 생태계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4개 부처는 국방 AI 발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2026년도 주요 국방 AI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주요 군사 선진국들을 AI를 비롯한 민간 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방위 산업 생태계의 개방성을 증대시키고 있고 미국의 안두릴이나 유럽의 헬싱 등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국방 혁신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방과 첨단산업 융합을 위해 방위 산업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 차원에서 추진 예정인 방산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중기부는 혁신 스타트업의 방산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관계 부처와 민간 간 기술 교류 채널을 구축해 정보 교류와 실증을 지원하겠다”며 “방산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향후 5년간 13조5000억 원 규모로 조성 예정인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활용해 투자 유치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과 협의해 방산 분야 상생 수준 평가 실시, 우수 기업에 인센티브 등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도 촉진하겠다”며 “우수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방산 핵심 전문 기업 지정, 컨소시엄 도입 등 여러 혁신 기업들이 방위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팔란티어’라고 불리는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기조 강연에서 국방 분야 AI 도입의 필요 요건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방에 특화된 버티컬 AI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실제 관련 데이터, 국방 획득 절차, 실제 AI 모델의 성능 유지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방 AX를 위해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전의 중심은 소프트웨어 전쟁이다. 그 소프트웨어의 핵심에는 AI가 있다”면서 “특히 AI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같은 경우도 실제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을 만드는 기업들은 기존의 기업들보다 새로운 혁신 기술을 빠르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창업진흥원은 국방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창진원은 ‘방위산업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국방 분야의 높은 진입장벽을 해소할 수 있게 돕는다. 이외에도 △도전 K-스타트업 국방 리그 △창진원-국방부 창업에듀 연계 등을 통해 현역 장병들의 관련 창업연구 또한 지원한다.
아울러 창진원은 내년부터 스타트업의 방산 진입 기회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1000개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방위산업 분야를 추가해 관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방산 관련 신규 창업 활성화를 위해 방산분야 창업경지대회 우수팀을 대상으로 사업화 연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