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부가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의 탑 수상기업 1689개사와 정부 포상 유공자 598명을 공개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업종과 조선·방산 등 유망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올해 최고 수출의 탑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50억불 실적을 기록해 최고 영예를 안았으며 2022년 300억불 탑에 이어 3년 만에 한 단계 더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60억불) 등 총 1689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는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1%에 달했다. 산업군별로는 반도체·자동차부품이 강세를 이어갔으며 조선(HD현대삼호 40억불, HD현대마린솔루션 6억불), 방산(현대로템 20억불), 전력(효성중공업 10억불, 산일전기 2억불) 분야도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K-푸드, K-뷰티 기업들의 수출 확대도 이어졌다.
수출 유공자 포상에서는 쎄믹스 유완식 대표, 현대자동차 정준철 부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정부 포상·표창 대상은 총 598명이며 한국무역협회 회장 표창은 80명에게 수여된다. 정부는 통상 마찰 심화 등 외부 불확실성이 큰 환경을 고려해 올해 은탑산업훈장을 지난해보다 한 명 늘린 7명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2012년부터는 한국의 무역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해 매년 12월 5일에 기념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