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BOJ발 미일 금리상승·주식랠리 이겨낸 강세, 외인 선물매수

입력 2025-12-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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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중최고 되돌림, 10년물 상대적 강세..변동성 장세 여전
국고10-3년 장단기금리차 32.4bp 한달여만 최저
내주 국고채 대량만기도래·지표물 교체 등 수급 우호적..저가매수 우위장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로 장을 마쳤다(국고채 30년물을 제외). 이에 따라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0%를 돌파하는 등 주요구간 금리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던 것을 되돌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일본은행(BOJ)발 금리인상 가능성에 미국과 일본 금리가 상승했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이를 이겨낸 셈이다. 금리 레벨에 대한 매력이 커진데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반매수한 영향이 컸다. 다만, 10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성이 90틱에 육박하는 등 변동성 장세는 여전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원 규모 국고채 입찰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8100억원으로 응찰률 281.1%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11월까지 평균 응찰률은 237.2%보다 높은 것이다. 응찰금리는 3.190%에서 3.255%였으며, 낙찰금리는 3.225%였다. 부분낙찰률은 13.5%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금리가 크게 올라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데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외민감도가 커진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저가매수를 타진하는 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7bp 떨어진 2.925%를, 국고3년물은 2.3bp 내린 3.022%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4.1bp 하락한 3.34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고30년물은 0.1bp 오른 3.254%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2.2bp로 좁혀졌다. 전날에는 54.5bp까지 확대돼 2년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8bp 좁혀진 32.4bp를 기록했다. 이는 10월30일(31.8bp) 이후 최저치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9틱 오른 105.48을, 10년 국채선물은 29틱 올라 113.42를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22틱 떨어진 132.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은 꽤 컸다. 특히 10선의 경우 장중 저점과 고점이 88틱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금통위 당일 128틱 변동 이래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매수했다. 3선에서는 8112계약을 순매수했고, 10선에서는 512계약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3선에서 4597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선에서 404계약을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투신은 10선에서 567계약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9월5일부터 18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2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BOJ발 대외금리 상승으로 원화 채권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다만 전일 선반영 인식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로 강세전환했다. 10년 선물 고점이 90틱 가까이 되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심리가 불안해 쏠림도 큰 것 같다. 다만, 30년물 입찰도 끝났고, 다음주 국고채 대량 만기와 국고채 지표물 교체를 앞두고 있어 수급은 우호적”이라며 “대외민감도가 커진 만큼 변동성을 가져가겠지만 밀리면 사자 기조가 좀 더 우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일과 금일 장초반은 지난주 (국채선물 기준) 초장대음봉효과 여진과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급락해 조정흐름이 전개됐다. 다만 매력적인 금리수준을 반영하며 장중 강력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 흐름이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이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시행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달은 (선물기준) 반등 우위속 변동성 장세가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월봉후행스팬 효과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미국 금리 상승과 주식 강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주도하면서 시장이 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금리상승은 상당한 오버슈팅으로 판단한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여전한 상황에서 3년물 3% 위 손절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오늘도 확인했다시피 현 레벨에서는 외국인 선물 매수로 족족 올라가는(국채선물 기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반발매도는 제한된다고 판단된다. 시장 정상화를 감안한 대응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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