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정상회의는 마이애미에서 열려

주요 20개국(G20)의 새 의장국이 된 미국이 앞으로 G20이 경제성장과 번영에 더욱 집중하도록 개혁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US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변인실 성명을 통해 “1일 부로 미국이 2026년 G20 의장국을 맡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G20이 경제 성장과 번영을 주도하는 핵심 사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G20을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번영을 촉진하고, 안정적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며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우선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장직을 맡자마자 G20의 개혁을 강조한 것은 지난 4년간 G20의 의장국이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 및 개도국)가 맡으며 글로벌 평등과 공정,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왔는데, 이를 뒤바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공고히 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내년 G20 의장국임에도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남아공 정부가 국내에서 백인을 차별 및 박해하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G20 정상회의의 핵심 목표로 밝힌 글로벌 불평등 해소,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에 동의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불참의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G20 정상회의는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무부는 “우리는 미국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