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길·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연초 대비 34% 상승하며 이익 개선 흐름이 뚜렷하지만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공백기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아래로 눌려 있다”며 “이번 조정은 강세장 종료가 아니라 기술적 과열 해소와 밸류에이션 조정이 겹친 전이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60일 이동평균 이격도가 22%에서 5.9%로 낮아지며 과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2016년·2021년·2024년 4월처럼 EPS 상향, PER 둔화,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나타난 구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발표 전까지 상승 재개 신뢰도는 제한적이지만 이익 상향은 반도체·에너지·조선·자본재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어 1월 실적 시즌이 재상승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12월 증시 전략으로 ‘구조적 성장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정비’를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연말 랠리를 추종하기보다 반도체·전기장비·조선 등 이익 상향과 신규 수주가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에 비중을 늘릴 시점”이라며 “산업재·조선은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방어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중기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당과 로우볼(저변동성)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연말 변동성 구간에서 안정적인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며 “1월 실적 시즌 이후 다시 강세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