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870만 개 이상 증가하며 국민 1인당 평균 2개의 주식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증시의 급등세와 함께 ‘코스피 50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9533만311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8656만8337개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876만4777개가 늘어난 것이다.
5월 12일 9000만 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여 만에 9500만 개도 넘어섰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 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한국 인구가 약 50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명당 주식거래 계좌를 대략 2개 정도 보유한 셈이다.
이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거푸 경신하며 '50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주식 계좌 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달 3일에는 종가 기준 4200선마저 넘어서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조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상승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 시즌,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S&P 500 기업 80% 이상이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고, 한국과 중국의 온기까지 확인된다"고 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업황은 초과 수요와 공급 부족이 전방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고, 연이은 금리 인하까지 단행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과 차익매물 압력에서 단기 조정의 위험은 있지만, 추세 상승에 기반한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며 "성장주와 IT 쏠림 구도가 깨질 이유를 찾기 어려워 실적 시즌 두각을 보이는 대형 성장주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 글로벌 정책 믹스(조합) 모멘텀 강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유동성 환경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 기대도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기존 4100p에서 4250p로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