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최저기준 강화로 급락
29~30일 국민대·인하대·아주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대입) 이후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부분 주요 대학은 이달 안에 고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인하대·아주대는 29~30일 논술고사를 진행하며, 국민대와 인하대는 29일 인문계, 30일 자연계 고사를 실시한다. 의과대학 논술은 29일 아주대, 30일 인하대에서 치러진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 난도가 높아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논술 응시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 대학별 분위기는 엇갈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낮은 대학들은 응시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는 지난 22~23일 치른 논술에서 전체 응시율이 43.3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포인트 올랐다. 인문계와 자연계 응시율 모두 상승했다. 대학 측은 “수능 영어가 어려웠음에도 영어 2등급을 1등급으로 인정하는 자체 최저기준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도 응시율이 51.93%로 전년보다 3.65%포인트 높아졌다. 세종대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2개 영역 합 5 이내라는 비교적 낮은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이화여대 역시 최저기준 완화 영향으로 논술 응시율이 51.32%에서 61.51%로 10%포인트나 상승했다. 동국대(56%), 서강대(55.46%), 숭실대(54.3%) 등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수능 최저를 전 모집단위로 확대 적용한 한양대는 응시율이 72.6%에서 57.4%로 15.2%포인트 급락했다. 한양대는 올해 처음으로 모든 논술 모집단위에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으며, 국·수·영·탐 중 3개 합 7 이내(의예과는 3개 합 4 이내)를 요구한다. 불수능 속 충족 부담이 커지면서 응시 포기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논술고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학 면접은 이번 주말 집중된다. 경희대·서강대·중앙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이 29~30일 면접을 실시한다. 의대 면접은 29일 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울산대, 30일 경희대·성균관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