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을 많이 쓰는 동작이나 무리한 운동 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시간 운전, 컴퓨터 작업처럼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목과 어깨주위의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어깨 통증들은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어깨 관절의 구조를 이해하고, 원활한 동작을 위한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다양한 어깨 통증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 어깨 관절이라고 하면 몸통에 팔뼈가 붙어있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실제 어깨 관절은 다양한 동작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견갑골, 쇄골, 상완골과 같은 뼈들이 몸통의 앞과 뒤 여러 부위에서 관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몸의 자세와 척추의 배열에 따라 어깨 관절의 모양과 운동 양상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등을 숙이고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 체형은 ‘굽은 어깨(Round Shoulder)’를 만들어 목뿐만 아니라 ‘어깨 근막통증증후군’, ‘어깨 충돌증후군’ 등 여러 어깨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굽은 어깨’의 증상으로는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 나타나는 통증, 한 자세로 오래 있을 때 등과 어깨 근육들의 잦은 뭉침, 팔을 높이 들거나 등 뒤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통증, 운동 중 잦은 어깨 부상 및 관절에서의 염발음 등 다양합니다.
다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지속되는 만성 어깨 통증의 경우 평소 잘못된 자세와 틀어진 체형이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증상 회복을 위해 휴식과 적절한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등과 목을 펴고 머리가 가슴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여 굽은 어깨 자세를 방지함으로써 관절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을 찾는 만성 어깨 통증 환자들의 치료 시에도 적절한 진단에 따라 틀어진 척추를 바로 잡고, 날개뼈 주위 근육들을 치료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체형과 어깨 통증의 연관성은 기존의 여러 임상 논문들에서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치료와 더불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척추, 골반, 복부를 지지하는 이른바 ‘코어 근육’이라고 하는 자세 유지근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 유지근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꼿꼿이 걷기, 수영, 달리기 등이 있는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꼿꼿이 걷기는 복부와 척추에 일정한 힘을 유지해 등을 펴고 날개뼈를 움직이는 느낌으로 팔을 흔들며 걷는 운동입니다. 허리에서 목까지 척추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지구력을 강화하고, 골반과 짝운동을 유발하여 날개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굽은 어깨 자세의 방지와 주위 근육들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상의 다양한 활동과 반복된 업무 속에서 어깨 관절은 복잡한 동작들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그에 따라 오십견, 어깨 활액낭염, 회전근개 손상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은 발병시 통증과 운동제한 등 당장의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 통증 및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 충분한 안정과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빨리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어깨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바른 자세를 기억하신다면 만성적인 어깨 통증까지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