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상장 박차…韓 생성형 AI 산업 성장성 증명할까

입력 2025-11-2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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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CI
▲업스테이지CI

국내 대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와 지난해 기록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앞세워 조(兆) 단위 몸값을 노리는 상장 구도가 그려지면서 국내 생성형AI 산업의 성장성을 가늠할 상징적인 딜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프레젠테이션(PT)을 마쳤다. 연내 주관사단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업스테이지는 최소 2조 원 이상의 몸값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20억 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성사시켰는데, 당시 인정받은 몸값만 이미 7400억 원에 달한다. 누적 투자금액은 2000억 원에 육박해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회사는 약 3억 달러(4300억 원) 안팎의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9억 달러(1조3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스테이지 밸류에이션 핵심 근거는 자체 개발 경량언어모델(sLLM) '솔라'다. 회사는 100억 개 안팎 파라미터를 가진 오픈소스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크기의 솔라 계열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2023년 말 공개한 '솔라 10.7B'는 세계 최대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공개한 '솔라 프로2'는 독립 LLM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평가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대 프런티어 모델’에 선정됐다.

솔라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용 AI 솔루션은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문서 자동 인식·요약·분류 기능을 제공하는 '도큐먼트 AI'와 프라이빗 LLM, 사내용 지식검색 챗봇 '아숙업(AskUp)' 등을 앞세워 보험·금융, 공공, 교육 등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기업간거래(B2B) 수익모델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은 고성장 적자 구조다. 업스테이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2년 59억 원에서 이듬해 46억 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4년 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1억 원→189억 원→402억 원으로 커졌고, 당기순손실 역대 확대 흐름이다. 외형 성장과 별개로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비용 탓에 아직은 대규모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가파른 성장 속도와 대규모 투자 유치 규모,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유니콘 특례상장 트랙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서 나온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솔라 모델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던 아마존,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 상장은 국내 생성형 AI 산업의 성장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향후 IPO 과정에서는 핵심 솔루션이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성장주 프리미엄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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