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기후위성, 연기 반복에 피로감 증폭…경기도 ‘달력만 다시 넘겼다’

입력 2025-11-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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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27일 이어 29일로 재조정…기념식 현장도 허탈

▲27일 발사 예정이었던 경기기후위성 1호기. (경기도)
▲27일 발사 예정이었던 경기기후위성 1호기. (경기도)
국내 첫 ‘지방정부 위성’으로 주목받아온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 GISat-1)가 27일 새벽 발사를 목전에 두고 다시 멈췄다.

미국 현지 사정으로 발사 일정이 29일로 재조정되면서, 발사 시도만 벌써 네 번째다. 우주로 향할 듯하다 매번 멈춰선 일정에 피로감과 신뢰도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1호기는 27일 오전 3시1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다. 도는 같은 시각 경기도서관에서 발사 기념식을 꾸리고 생중계를 준비했지만, 발사 10여분을 남긴 3시10분께 “29일 새벽으로 일정이 다시 조정됐다”는 통보를 접했다.

앞서 발사 일정은 △12일 → △20일 → △21일 → △27일로 이미 세 차례 밀린 상황이었다.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FAA(미연방항공청) 발사 시간 제한, 현지 기상·운영 변수 등 이유도 다양했다. 그러나 네 번째 연기까지 이어지면서 “지방정부 첫 위성”이라는 상징성은 오히려 일정 불안정이라는 그늘에 가려지고 있다.

발사 기념식 현장 분위기는 단번에 가라앉았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출산의 진통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지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선 “또 미뤄졌네”라는 탄식이 잇따랐다.

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25㎏, 전자레인지 크기의 초소형 광학위성으로, 가시광선·근적외선 기반 데이터를 통해 경기지역 도심·산림·생태 변화와 재난 상황을 정밀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맡는다. 경기도는 1호기 발사 이후 2026년부터 2A·2B호기까지 연속 발사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 연기 누적이 향후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지에서 확정된 일정에 따라 다시 29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며 “위성이 무사히 오르도록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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