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6일 국내 채권시장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향한 관망세로 강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전날 기획재정부 국채과가 국고채 전문 딜러 협의회에서 올해 발행 한도를 다 채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며 “이후 같은 날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외환시장 기자간담회 이후 환율이 다시 상승했고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으로 금리 하락 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 마감했다.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에 따르면 영국 정부 2029~2030 회계연도 재정 여유분(fiscal headroom)은 220억 파운드(약 43조 원)다.
이는 올해 3월 봄 예산안에서 제시한 예상치(120억 파운드)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미국 노동부는 16일부터 22일까지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6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지 않았다는 것은 해고가 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OBR이 공개한 내용에 봄 예산안에서 제시한 것에 비해 재정 여유분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나오며 재정 우려가 급감, 영국 장기채 금리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 미국채 금리도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단기금리가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