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S 멤버 바다가 고(故) 이순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6일 바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바다는 “어린 나이에 세상의 찬비 모를 때 아이돌로 데뷔해 세상의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다”라며 “그때마다 선생님은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고인은 이러한 바다의 고민에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 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 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 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니가 포기하면 안 되지”라고 따뜻하고 싶은 위로를 전했다고.
바다는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 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하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선생님, 천국에는 무화과에도 꽃이 피어 있을 것 같아요”라고 고인의 평온한 안녕을 기원했다.
한편 배우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2시경 폐렴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