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는 국제학부 김유리·노태우 교수 연구팀이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성장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ustainable Development'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연구들은 정치적 안정성이 높을수록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결과를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안정성이 지나치게 높아질 때 발생하는 기존 이해관계 집단의 기득권 고착과 개혁 둔화, 혁신 저하 등 제도 경직 부작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총 162개국의 패널 데이터를 분석해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성장 간의 관계를 정밀하게 검증했다. 분석 결과 정치적 안정성은 일정 수준까지는 성장을 촉진하지만, 과도하게 높아지면 제도 경직을 유발해 오히려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요인을 추가로 검증한 결과 교육 수준만이 제도 경직의 부정적 영향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적 안정성과 제도적 유연성, 인적자본 투자가 균형을 이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정책적 함의를 전달한다.
연구 결과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거버넌스·교육·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근거 기반 정책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논문에는 국제학부 김유리 교수가 제1저자, 경제금융대학 김우진 석사과정생과 국제학부 노윤서 학부생이 공저자, 국제학부 노태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특히 국제대학 학부생이 참여한 연구가 영향력지수 상위 5% 이내의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된 단과대학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유리·노태우 교수는 "학부생이 주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에서 연구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