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스 클린팩토리·이노맵신 대상 수상
장혜선 이사장 “신 명예회장처럼 청년들도 큰 꿈 갖길”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푸코스 클린팩토리’의 정재훈 대표는 수상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인 ‘이노맵신’의 오정민 대표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에 많은 투자를 하셨던 신격호 회장님처럼 저희도 국내에는 아직 없는 신소재를 통해 한국이 소재 강국이 될 수 있는 데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진행된 결선 무대 현장은 긴장감과 청년 창업가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첫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AI 기반 외식업 솔루션 스타트업 ‘르몽’의 김보형 공동대표는 숨을 고른 뒤 준비해 온 사업 소개를 8분간 이어갔다. 김 대표가 회사 소개를 마치자 곧바로 발표를 지켜보던 심사위원들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차별점은 무엇인지’, ‘경쟁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17팀의 발표를 마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정재훈 푸코스 클린팩토리 대표와 오정민 이노맵신 대표가 각각 1·2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보국’ 정신과 도전 DNA를 잇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산업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혁신적인 기술∙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청년 창업가와 예비 창업자라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청년기업가대상은 참가자 유형별로 2개 트랙(대학(원)생·일반인)과 산업별로는 2개 분야로 나뉜다. 1분야에는 식품·유통·화학·건설·문화·관광·서비스·금융·소셜벤처·기타 산업군 내 청년 창업가들이 참여하며, 2분야는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및 국가전략기술·과학기술기반 산업의 청년 창업가들이 대상이다.

대회는 모두 380개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이후 각 분야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예선, 본선 및 멘토링이 진행됐고, 이달 4일 최종 결선 진출팀이 선정됐다.
대상 2개 팀에는 각 1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어 최우수상 4팀과 우수상 4팀에는 각각 900만 원, 600만 원의 상금이, 장려상 4팀에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또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별상 2개 팀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유동훈 특별상 1개 팀에게도 각각 150만 원,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회에 입상한 모든 팀에게는 투자기관을 상대로 사업모델을 발표할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는 입상팀 전원에게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템 고도화를 비롯한 창업지원 등 단계별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창업과 경영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며, 안타깝게도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도, 또 노력만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청년기업가대상을 만들게 된 이유 역시 이러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앞으로의 꿈을 키워갈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수상 여부를 떠나 이번 청년기업가대상이 앞으로의 도약에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에는 ‘리틀 신격호’를 꿈꾸는 419개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과 일반인 청년 기업가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1회 대회에서는 결선 진출팀 중 5팀이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총 2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며,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