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삼나무 정비과정에서 나오는 목재를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삼나무 자원화 및 목재산업 활성화 민·관합동 소통회의'에 서귀포시 산림조합 목재집하장과 한국목재산업협동조합 관계자 등 제주산 목재를 다루는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의견들을 바탕으로 삼나무 자원화 방안과 제주산 목재 이용 확대,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생태계 보전과 산림 건강성 회복을 위해 삼나무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당량의 삼나무를 단순히 처리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다.
삼나무는 곧고 빠르게 성장하는 특성 때문에 제주지역에서는 감귤방풍림으로 많이 심어졌다.
1970~1990년대 오름 등의 조림사업에서 주요 수종이기도 했다.
그런데 삼나무 밀식으로 하층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않아 종 다양성에 악영향일 뿐만 아니라 봄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목재 활용에서도 가치가 떨어져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나무를 지역자원으로 전환해 목재산업 활성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에 소통회의를 마련한 것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소통회의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제주 삼나무 자원화 및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