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화물·LPG도 나른다”…국내 선사, 해운운임 하락 지속에 ‘생존 돌파구’ 분주

입력 2025-12-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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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수요 감소에 하락세
수에즈 운하 재개에 불확실성↑
HMM, BGN그룹과 LPG선 계약
현대글로비스, 대형 화물 운송 확대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 모습.  (뉴시스)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 모습. (뉴시스)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비수기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이 겹치며 해운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방산 화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의 계약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일 기준 전주(1393.56) 대비 9.57포인트(p) 오른 1403.13을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하다 소폭 오른 수치다. 다만 올해 초인 1월 3일 기준 2505.1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해운운임은 미·중 갈등 여파로 미주, 유럽, 중동 등 주요 항로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 정세 변화로 ‘수에즈 운하’ 운항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그간 반군의 공격으로 항로가 이용이 중단됐었다. 이에 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를 하게 만들며 자연스레 ‘톤마일 효과(운송 거리 증가)’라는 공급 축소 효과를 냈는데, 최근 일부 선사들이 이를 통과하면서 향후 운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구조적인 압박을 느끼고 있다. 특히 유럽 노선 비중이 높은 HMM의 경우, 운임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여파와 공급 과잉이 심해져 북미를 비롯한 유럽, 중남미 등 중장거리 항로의 부진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최근 수에즈 운하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국내 선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 국내 선사들은 다각화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HMM이 아랍에미리트(UAE) BGN그룹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15년간 초대형선박 LPG선 2척을 투입하는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HMM은 해당 계약을 바탕으로 LPG 및 암모니아선대를 2030년까지 2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벌크 부문 및 특수 화물시장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도 방산 특수화물 운송을 신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K2 전차·K9 자주포 등 한국 방산 수출의 대표 품목을 폴란드로 적시 운송하는 데 성공하며 글로벌 E2E(End-to-End) 물류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향후 고속열차, 플랜트 설비, 배터리 설비 등 브레이크벌크 물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운시장은 SCFI 하락뿐만 아니라 수에즈 운하 정상화, 공급 과잉 등으로 시황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주요 선사들의 틈새시장 진입이 향후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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