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4일 고환율·고물가 상황을 ‘이재명 정부의 경제 무능’으로 규정하며 정면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실질 실효환율 지수 급락과 원화 약세를 집중 거론하며 “확장재정과 포퓰리즘의 부작용이 경제 위기를 고착화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실질 실효환율(REER)이 IMF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국제 교역에서 원화 구매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환율이 1500원대가 눈앞”이라며 “매년 200억 달러 대미투자가 본격화되면 외환위기는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고물가와 서민 부담 증가가 정부 책임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서민 장바구니에는 한숨만 담겨 있다. 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국민 고통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된 ‘무능세’”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 방어에 골몰하느라 경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내년 퍼주기식 확장재정은 미래세대 약탈이자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빚을 권하는 복지는 미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호텔경제학’에서 벗어나 건전 재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실효환율 지표를 언급하며 정부 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실질 실효환율이 89.0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달러 인덱스 상승폭은 3%인데 원화만 6% 넘게 떨어졌다. 국제 시장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소모성 지출이 늘고 시중 원화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국가채무가 불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며 “1470원을 돌파한 환율은 경제 기초체력 약화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돈 풀기가 아니라 구조개혁”이라며 “경제 정상화 대책에 집중하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국회에서 고함치고 삿대질을 한 다음 날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했다”며 “반성은커녕 강성 지지자를 겨냥한 선동성 발언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 강훈식 실장, 김영훈 장관, 전재수 장관 등 정권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김어준 방송에 나간다”며 “국정을 챙길 생각은 없고 ‘개딸’ 눈도장 받아 지방선거 준비나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 고위공직자 5인방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즉각 밝히고, 출마 의지가 있다면 지금 바로 거취를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