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분열 심화에 요동치나…‘블프 소비’도 주목

입력 2025-11-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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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나스닥 2.7% 하락 등 뉴욕증시 부진
AI 버블·경기침체 우려, 차익실현 탓
연준 위원들 금리 인하 이견 지속
연말연시 쇼핑시즌에 소비지출 성적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다음 주 개장을 앞두고 폭풍전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 분열이 심화하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최대 대목까지 겹치면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터라 소비지출 향방에 따라 시장 변동 폭은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에 놓였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압박 등으로 하락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약 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7%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빅테크 부진에 이달에만 6% 넘게 하락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시장을 강타했던 4월 이후 최악의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변동성만 더 키울 뿐이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내달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추가 금리 인하에 이견을 표출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달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금융 상황은 역풍보다 순풍에 가깝다”며 “현 상황이 통화 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바꿔야 할 시급성을 시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소 부진했다는 평을 받는 9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지표는 엇갈렸고 노동 시장에 대한 내 생각을 크게 바꾸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심을 실어주면서 뉴욕증시 반등을 이끈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두 차례 인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해 정책 기조를 중립에 더 가깝게 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시 윌리엄스 총재 발언은 그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고 WSJ는 짚었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놓고 무엇이 더 큰 위협인지 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10월 FOMC 회의록에도 “단기 통화 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내달 회의에서 어떤 정책 결정이 가장 적절할지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들을 표명했다”는 문구가 적혔다.

다음 주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쇼핑시즌이 개막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더 출렁거릴 수 있다. 관세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상황은 좋다”며 “소매업체 관점에서 볼 때 소비자를 끌어들일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본인들의 마진을 지켜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애비 로치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고통이라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돈으로 예전만큼 많은 것을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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