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장례식에 부시ㆍ바이든 참석⋯트럼프는 초대 못받아

입력 2025-11-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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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으로 워싱턴국립대성당서 엄수⋯밴스도 불참
마가 진영과 전통 보수 세력 사이 분열 보여줘

▲20일(현지시간)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장례식의 모습.  (워싱턴D.C./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장례식의 모습.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부통령이자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의 상징이었던 고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장례식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국장으로 엄수됐다. 전통적으로 국장 행사에는 백악관 주인이 초대되는 것이 관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초대를 못 받았으며, 또한 참석하지 않아 눈에 띈다. 트럼프의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진영과 공화당의 ‘전통적 보수주의’ 사이 분열 드러났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CNN에 따르면 이날 체니 전 부통령의 장례식에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마이크 펜스·앨 고어·댄 퀘일 전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체니는 3일 84세로 별세했다. 2001~2009년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두 차례 재임하며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부통령 이전에는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 와이오밍 하원의원을 지냈다.

장례식에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비롯해 브렛 캐버노, 엘레나 카건 대법관 등 사법부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현직·전직 장관과 의회 지도부도 대거 자리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이번 장례식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모든 생존해 있는 전·직 부통령이 참석한 초당적 행사였지만, 미국의 현 대통령과 부통령의 두드러진 부재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두 사람 모두 초대받지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CNN이 전했다.

밴스는 이날 “그는 나라에 봉사한 사람”이라며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지만,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체니의 죽음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니 전 부통령이 3일 별세한 당일에도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았다. 백악관이 조기를 게양하긴 했지만 이는 법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체니는 평생 강경 보수주의자였고 2016년엔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이후 트럼프와 결별했다. 특히 딸 리즈 체니가 2021년 1월 6일에 2020년에 치러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 조사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트럼프와 정면충돌한 이후, 체니는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비판해 왔다.

체니는 2022년 트럼프를 ‘겁쟁이’라고 부르며 “공화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난했었다.

리즈 체니는 이날 “아버지는 지난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다”면서 “헌법을 지키는 것과 정당을 지키는 것 중 선택은 명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소속인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의 장례식 불참에 대해 “트럼프의 마가 세력과, 부시 행정부 시절 공화당이 대표하던 전통적 보수주의 사이의 깊은 분열을 뚜렷이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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