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네오콘 이끈 강경 보수주의자
트럼프 ‘선거 사기’ 주장에 “겁쟁이” 분노
작년 대선 때 해리스 투표하기도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내고 “체니가 84세로 떠났다”며 “61년간 함께한 아내 린과 두 딸 리즈, 메리, 다른 가족들이 그가 떠날 때 함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체니는 자녀와 손주들에게 조국을 사랑하고 용기와 명예, 사랑, 친절, 플라잉 낚시를 통해 삶을 사는 법을 가르친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사인은 폐렴과 심장ㆍ혈관 질환의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체니 전 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두 번의 임기 동안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특히 9·11 테러 후 이라크 침공을 주도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설계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CNN과 인터뷰 등에서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순간 이게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미국 본토에 다시는 그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이라크 전쟁의 필요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런 그를 CNN은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면서도 “잘못된 가정에 기반을 둬 미국을 불운한 전쟁이 이끈 인물”로 묘사했다.

체니 전 부통령의 별세에 전직 대통령들은 애도를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는 품위 있고 명예로운 사람이었다”며 “역사는 그를 이 세대 최고의 공직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린 종종 의견이 달랐지만, 난 언제나 그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흔들리지 않는 의무감을 존경했다”며 “린과 체니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