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 전쟁 종식안 양측 모두에 좋아⋯수용 믿는다”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발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D.C.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안이 양측 모두에게 좋은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 한 달 동안 조용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논의ㆍ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레빗은 대변인은 이어 “(계획은) 진행 중이고 유동적이지만, 대통령은 이 계획을 지지한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좋은 계획이며, 양측 모두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 장관이 이끄는 국방부 대표단과 키이우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협상은 우리의 독립과 주권에 대한 존중과 함께 존엄한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앞으로 며칠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의 지휘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하며 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미국의 제시한 평화안은 총 28개 조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는 반면, 얻는 것은 거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악시오스는 러시아가 이 계획 초안 작업에 비밀리에 협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이번 계획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다른 지역을 인정하는 내용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는 2022년 도네츠크ㆍ루간스크ㆍ자포리자ㆍ헤르손, 그리고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