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엑스 등 적용 대상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메타는 성명에서 “13~15세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에게 문자 메시지, 이메일, 앱 자체 메시지 등을 통해 내달 4일부터 계정이 비활성화한다는 알림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주 규제 당국에 따르면 13~15세 청소년 중 페이스북 이용자는 15만 명,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35만 명으로 추산됐다. 당장 메타는 이용자 수 감소 위기에 처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가 내달 10일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조치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행동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설명했다. 메타를 비롯한 여러 기업은 정부 조치에 반발했지만, 법을 준수하기로 했다. 기업이 16세 미만 이용자의 활동을 막지 못하면 최대 5000만 호주달러(약 476억 원)의 벌금을 받게 된다.
메타는 16세가 되면 곧바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도록 이용자들에게 연락처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을 요청했다. 업데이트한 청소년들은 계정 개설 자격이 생기면 메타로부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메타는 16세 이상인데도 계정이 닫힐 가능성을 우려해 얼굴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영상 셀카’나 운전면허증 등 정부에서 발급한 신분증 제출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한편 호주 정부가 발표한 연령 제한 소셜미디어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킥 △레딧 △스냅챗 △스레드 △틱톡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와 무관한 플랫폼은 △디스코드 △깃허브 △구글 클래스룸 △레고 플레이 △메신저 △로블록스 △스팀 앤드 스팀챗 △왓츠앱 △유튜브 키즈 등이다.
로블록스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16세 미만 어린이가 성인과 채팅하는 것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채팅 기능을 사용하는 계정에 대한 의무적인 나이 확인 절차를 12월부터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에서 시행하고 나머지 국가는 내년 1월 적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