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 이어 이집트서도 ‘세일즈 외교’

입력 2025-11-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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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다음 공식 방문지인 이집트로 가기 위해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다음 공식 방문지인 이집트로 가기 위해 아부다비 왕실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5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이끌어낸 이재명 대통령이 두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에서도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중동·아프리카 관문국가인 이집트를 전략적 경제 파트너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Al-Ahrma)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이집트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2030' 실현을 위해 한국이 핵심 파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써 내려가는 이집트와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비전2030은 이집트를 2030년까지 세계 경제 3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의 국가발전전략이다. 한국 정부가 이집트를 주요 협력 파트너로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성장 전략과 더불어, 이집트가 아랍권 최대 인구와 아프리카·유럽·중동을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집트는 우리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로, 이번 방문은 교역 확대와 교육·문화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낸 구체적 사례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995년 한국과 이집트의 수교는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하고 공동 성장을 이룩할 결정적 계기였다"며 "특히 베니수예프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의 LG 공장에서 이집트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TV, 세탁기,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의 한국 기업 참여도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대통령은 이집트와의 경제 협력 단계를 한층 더 고도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경제, 문화, 평화 등 각 분야에서 이뤄질 양국의 협력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집트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2030’의 가장 신뢰할 만한 파트너 또한 대한민국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위산업과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도 한층 넓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군사강국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온 국가다.

현재 한국과 이집트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K-9 자주포 생산과 관련해 후속 협력 과제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추진해온 이집트 현지 K-9 생산공장도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K-9 현지 생산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한국과 이집트 모두가 전략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집트는 K-9 외에도 FA-50 경공격기와 공대지 미사일 ‘천검’ 등 한국산 플랫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이집트 내에서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문화 분야도 중요한 협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이집트 방문은 UAE에서 확보한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중동·아프리카 협력을 확장하는 ‘세일즈 외교 2라운드’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집트의 비전2030과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이 맞물릴 경우 방산·인프라·문화 등에서 추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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