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도 증시 뒷받침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일 급등하며 장중 5만 선을 회복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780.46(3.67%) 오른 5만318.16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는 전일 대비 상승 폭이 2000을 넘기도 했다.
닛케이는 종가 기준으로 18일 5만 선을 내줬었다.
도요타(1.25%), 미쓰비시(1.90%), 소프트뱅크그룹(5.95%), 히타치(4.96%), 어드반테스트(8.49%), 도쿄일렉트론(5.15%)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AI 관련주에 자금이 돌아오는 움직임에 뚜렷하다는 진단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AI 거품 논란에 대한 불안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6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엔저 흐름도 일본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157엔대 초반까지 올라 1월 하순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엔저·달러강세 수준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우려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 드러나면서, 12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