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빌리티 혁신 기술 50선 공개…전동화·모듈 융합으로 수주 경쟁력 높인다

▲경기도 의왕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Tech Bridge 2025’에서 50개 전동화·모듈 신기술 전시 현장과 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연구·개발한 모빌리티 신기술 50개를 고객사와 협력사에 선보이며 미래 전동화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동화와 모듈 부문을 하나로 묶어 기술을 공유하는 첫 공동 전시회로, 부품 간 융합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18일부터 이틀간 경기 의왕 전동화연구소에서 ‘테크 브릿지(Tech Bridge) 2025’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콘셉트는 ‘기술을 잇고, 주행을 만나다’로, 완성차 고객사와 협력사가 현대모비스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전동화 분야 28개, 모듈 분야 22개 기술로 구성됐다. 배터리시스템과 PE(Power Electric) 구동계, 섀시·칵핏·조명·외장 모듈 등 주요 신기술이 총망라됐다.

대표 기술로는 도심형 소형 전기차 전용 120kW급 PE시스템이 꼽힌다. 모터·인버터·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구동장치로,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대형·중형에 이어 소형 전기차까지 전 차종 구동시스템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번 신규 시스템은 적재 효율을 위해 높이를 낮춘 저상형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속도를 크게 개선한 차세대 22kW급 ICCU도 주목받았다. 고속 충전 시 배터리 전압과 온도를 실시간 감지하고, 충전 속도를 능동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대비 충전 속도를 약 두 배 높였다.

모듈 분야에서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기능 통합 저상화 섀시 모듈’이 눈길을 끌었다. 스틸 코일 스프링과 유압 쇽업소버 대신 복합재 판스프링과 전동 로터리형 댐퍼를 적용해 경량화와 승차감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 개발로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칵핏 모듈에서는 고휘도·저전력 실내 무드조명 제어기, 금속을 적층 용접해 금형을 제작하는 WAAM(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기반 사출 금형 기술 등 제조경쟁력을 높이는 기술도 함께 공개됐다.

전동화와 모듈은 대규모 투자와 설계·양산 경험이 결합돼야 확보 가능한 종합 기술력으로, 글로벌 부품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이 분야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3년 연속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글로벌 100대 부품사’ 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