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8일 리튬 가격 급등의 본질적인 이유는 리튬 수요에 대한 재평가와 공급 제약 리스크의 재부각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리튬 공급업체인 간펑리튬이 세계 공급 과잉으로 부진을 겪어온 리튬에 대해 강한 상승 전망을 제시하면서, 전날 리튬 가격과 리튬 생산업체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전일 열린 중국 리튬산업 포럼에서 간펑리튬 회장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중기 수요 전망을 제시하며, 사실상 리튬 시장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간펑리튬은 내년 세계 리튬염 수요가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배터리급 탄산리튬 가격 역시 내년 상반기 중 톤당 15만~20만 위안 수준(현재의 약 2배)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 이후 광저우선물거래소 리튬 카보네이트 1월물은 개장 직후 상한가(9.0%)를 기록한 뒤 9만4800위안/톤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올해 들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10월 누계 기준 1120만대(YoY +34%)를 기록하며, 연간 1350만대 돌파가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며 "CATL/BYD 등 주요 업체들이 내년 LFP 배터리 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 중국 전력망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목표가 올해 55GW(YoY +72%)로 상향 조정된 점 등은 간펑리튬이 제시한 리튬염 수요 30~40% 성장 전망에 실질적인 근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 면에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듀민 광산인 그린부시즈(Greenbushes)의 증설 프로젝트는 기존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연기됐으며, 아프리카 맨티컬 및 짐바브웨 리튬 프로젝트는 정치적 리스크로 생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