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67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어영역 24번 문항(3점)에만 400여 건의 이의제기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 이의신청 마감 결과 총 67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42건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영역별로는 영어가 467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국어·사회탐구 82건, 수학 23건, 과학탐구 17건이 뒤를 이었고, 제2외국어·한문 2건, 한국사·직업탐구가 각각 1건이었다.
이 가운데 영어영역 24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400건 이상 제기돼 단일 문항 기준 가장 많은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 해당 문항은 글의 제목을 묻는 문제로 정답은 2번 ‘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로 제시됐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지문에 등장하지 않는 ‘soul’이라는 표현을 정답 선택지에 사용했다며 출제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올해는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등 불량 관련 민원도 100건 넘게 접수됐다. 특히 1교시 국어영역에서 사인펜 잉크가 터지거나 번져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평가원은 과목별·문항별 이의신청을 분류한 뒤 정답과 무관한 의견, 중복 접수 등을 제외하고 심사 대상 문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정답은 25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