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이창용 라코(RACO) 현실화...국고3년물 3% 가시권

입력 2025-11-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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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권시장은 다가오는 한 주에도 별다른 모멘텀 없이 약세(금리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가 단기간 급등했던 만큼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타진할 공산은 커 보인다.

채권시장은 지난 한주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2·3주전과 견줘보면 금리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한주간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블룸버그TV 인터뷰였다. 그는 “금리인하 타이밍과 폭, 방향까지도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도“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당장 기준금리 인상으로의 정책 피벗(Pivot)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여러 차례 주장한 이 총재 라코(RACO·Rhee Always Chickens Out)가 현실화한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사실상 이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기 충분하다. 이 총재를 다소 변호한다 하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일정정도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채권시장은 기획재정부의 긴급 바이백이나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만큼 이같은 조치가 실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할 듯 하다. 다만, 기재부는 그간 긴급 바이백을 한 적이 거의 없고, 한은도 최근 단순매입에 부정적 태도를 분명히 해온데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정책 수단을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주말사이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는 물가 안정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 영향에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연준의 12월 금리인하를 점치는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중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다만, 최근 매파적(통화긴축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 변수는 아닐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대내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큰 장기물에 수급 압박이 계속되겠다. 당장 17일 기획재정부가 1조6000억원어치 국고채 10년물 입찰(지표물 8000억원, 선매출 8000억원)을 실시한다. 주초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되기 충분해 보인다. 19일엔 2000억원 규모의 국고30년물 교환도 예정돼 있다.

외국인의 원화자산 셀코리아(Sell-Korea) 분위기도 변수다. 이달들어 외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선을 9425계약, 10선을 2만199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5일(-1122계약) 순매도로 전환했다. 12일에는 1만7485계약 순매도를 기록해 10선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바 있다. 코스피도 이달들어 9조128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그나마 안도할 점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1480원 목전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당분간 강력한 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18일 한국은행이 3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가계부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20일엔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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