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경기 경계감 확산과 기술주 저가 매수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9.74포인트(0.65%) 내린 4만7147.4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05%) 밀린 6734.11에, 나스닥지수는 30.23포인트(0.13%) 상승한 2만2900.59에 거래를 끝냈다.
경기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일반 소비재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그간 부진했던 기술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가 점점 뚜렷해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이 경기 급락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이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잇달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은 포지션 조정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2%의 물가 목표에 대한 헌신이 한층 더 의문시되는 가운데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6%로 낮아졌다. 반면 동결 전망은 54%까지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초반 전일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0.1% 상승 마감했다. 장중 변동 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도입·일부 연기 발표로 증시가 출렁였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0.85%) 밀린 19.83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