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돌봄 서비스 시장 확대가 가정 내 남녀 간 가사노동 시간 격차를 좁히고,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가사볼봄플랫폼협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가사돌봄 벤처기업과 함께 인구위기 답을 찾다’를 주제로 ‘제4차 인구미래포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돌봄 부담 완화와 AI 기반 가사 서비스 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특히 가사돌봄 서비스 벤처기업들과 함께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온 가사돌봄 부담, 양육비 부담을 시장 기능을 통해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김경선 한국공학대학교 석좌교수(전 여성가족부 차관)는 “세탁, 청소, 심지어 분리수거까지 분업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은 기존의 가사돌봄에 있어 남녀 간 종사시간 격차를 좁히고, 돌봄비용의 감소로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효과도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사돌봄 서비스가 이제는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정부에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층의 양육 부담 경감 차원에서 선진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가사돌봄 비용에 대한 세제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연현주 한국가사돌봄플랫폼협회장은 “AI 시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가사돌봄 서비스는 AI 스마트 매칭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매칭과 예약, 결제가 원스톱으로 처리돼 이용자의 편리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사자 입장에서도 본인이 직접 일감을 고를 수 있고 책임보험 가입, 전문적 교육을 통해 직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인구미래 전략펀드’ 조성 등 AI 기반 가사돌봄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개최한 서영교 의원은 “직장과 양육 부담으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선뜻 낳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사돌봄 서비스의 분업화·전문화는 지금의 인구위기를 미래의 성장동력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제안된 가사돌봄 비용에 대한 세제지원과 AI 기반 가사돌봄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 등을 적극 국회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