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에 내달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뚝’

입력 2025-11-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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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총재들 잇따라 추가 인하 브레이크
페드워치 인하 확률 50/50, 뉴욕증시 급락

▲13일(현지시간) 미국 옵션시장 내달 금리 인하 확률 52.5%. 출처 페드워치
▲13일(현지시간) 미국 옵션시장 내달 금리 인하 확률 52.5%. 출처 페드워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이 해제됐지만, 10월 물가와 고용 지표가 공개되지 않은 탓에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52.2%로 제시됐다. 하루 전만 해도 62.9%였지만, 이제는 동결과 인하에 거는 기대치가 거의 반으로 갈렸다. 한 달 전엔 95.5%의 확률로 인한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암울한 전망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으니 금리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무살렘 총재는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고서는 추가 완화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총재도 피츠버그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한 압력을 계속 가하려면 어느 정도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 시장이 위태로운 만큼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노동 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10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만 해도 내달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이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자 투자자들은 혼란해 하고 있다. 당장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29%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애널리스트는 “이런 불확실성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다룬 지난달 회의에서 통일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연준 내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O프라이빗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 투자전략가는 “셧다운 기간 누락된 많은 지표가 다시 온라인에 공개됐을 때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 시스템과 통계 산출 시스템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 향후 몇 주간 시장은 다시 요동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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